사진도 감상하고 커피도 마시고
Posted 2011/05/03 09:31, Filed under: Dairy/Commpany| 후배가 하고 있는 까페 [코] 기사로도 나와서 더 뿌듯하네..... 사진도 감상하고 커피도 마시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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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 ‘카페 코’서 전시, 흑백모드 작품 21점 눈길 끌어
서울 도심에서 복잡함과 분주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종로구 재동.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헌법재판소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이국적인 하얀 벽면의 카페가 나타난다. 이층
양옥을 개조해 만든 이곳 이름은 ‘카페 코’다.
이곳에선 권혁재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권 기자는 그동안
“왜 개인전을 안 하느냐”는 주변의 성화에 “기자를 그만두면 그때 하겠다”고 말해왔다. 혹시 그 사이 마음이 바뀐 것일까.
카페
코와 권 기자가 엮이게 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이곳은 권 기자의 지인인 소설가 서해성씨와 제자들이 모여 만든 공간이다. 제자 중에는
코리아중앙데일리의 김소향 사우도 있다. 각자의 재능을 모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시작했지만 초기에는 많은 난관을 겪었다. 가정집을
카페로 바꾸고 손수 인테리어를 꾸미고 메뉴를 정해야 했다. 오픈을 며칠 앞뒀을 때 손님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지난해 영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권 기자의 작품이 낙찰된 그즈음이었다.
이때 서씨와 김 사우는 권 기자의 작품을 카페에
걸자고 제안했다. 권 기자는 자신의 작품 21점을 내놨다. 카페 코는 작가에 대한 예우로 무한 커피와 비밀 아지트를 제공했다. 그는 “제작비를
따지자면 수백만원이지만 돕고 싶은 마음에 그냥 주게 됐다”고 말했다. 권 기자는 “그 집 커피가 워낙 맛있다”며 웃었다.
사실 권
기자는 사진을 줄 때 “소문내지 말라”는 조건을 걸었다. 그런데 개업을 축하하러 간 자리가 권 기자의 전시회 오픈식처럼 변했다. 카페를 찾은
손님들과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했다. 이제는 그리스 산토리니의 집 같은 하얀 카페와 권 기자의 사진이 어울려 매력 있는 전시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권 기자가 내놓은 작품은 그가 “평생 가져가야 할 주제”라고 말한 ‘B(black)& W(white)’
시리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흑백으로 가르는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다. 과거 새만금 방조제가 전 사회적 이슈였던 적이 있었다. 현장을
취재하러 간 그는 어제까지 친구였고 형제였던 이들이 양쪽으로 갈려 싸우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이것이 ‘B&W’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그는 사진을 통해 “흑백이 아닌 그 사이의 ‘&(그리고)’를 보자”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해답은 자연에서 찾고 있다. “내
사진이 치유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사진이 품고 있는 검고 흰색은 일부러 흑백으로 찍은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색이다. 권 기자는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 산천을 누비며 발품을 팔았다.
한 주에 7개의 섹션을 진행하며 엄청난
작업을 소화하고 있는 권 기자지만 시간 날 때마다 찍은은 사진이 모여 어느새 수백 장이 됐다. 카페 코에서 그의 역작을 구경할 수 있다.
정고은나래 기자
<권혁재 사진전 ‘B&W’ 전시회>
장소: 카페 코(종로구 재동 36-2,
02-766-0909)
기간: 상설전시(매일 오전 11시~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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