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의 매력에 흠뻑 빠진 중앙일보씨앤씨 디자인 랩 식구들.
삼겹살 대신 뮤지컬·전시회 관람 문화 즐기고 건강 챙겨 ‘1석2조’

“내일 회식 또 그 삼겹살집이야? 이제 다른 장소로 가면 안 될까?” 좀처럼 바뀌지 않는 회식문화. 아직도 어느 장소로 가야 하나,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하나를 놓고 고민하는가? 중앙일보씨앤씨에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회식이 남자친구나 남편보다 더 기다려지고 설렌다는 이들이 있다. 영화, 전시, 뮤지컬, 스포츠 등 장르를 불문하고 함께 즐긴다는 디자인 랩의 회식문화를 들여다보자.

지난 20일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금요일 저녁 디자인 랩 팀원 등 9명이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이곳 미술관에서 열린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展’을 보기 위해서다. 카쉬가 인터뷰에서 했던 “그들의 마음, 내면, 영혼에 담긴 위대함을 찍었다”는 말이 생각나서였을까. 사우들은 “카쉬가 셔터를 누르며 사진의 주인공을 담아낸 그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하다” “사진 속 인물이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올 것 같다” 등 사진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깊은 눈, 윈스턴 처칠의 개구쟁이 같은 표정 등 작품에 대한 감상은 관람 후에도 끝나지 않았다.

함께 좋은 것을 보고, 듣고, 즐기자는 취지로 시작된 디자인 랩의 문화회식은 벌써 8년째를 맞이했다. 분위기상 거절하지 못하고 마신 폭탄주에 다음 날 쓰린 속을 부여잡은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음주 위주의 회식보다 즐거움과 건강이 보장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 시작이었다. 중앙일보씨앤씨를 떠난 이들도 “요즘도 여전히 다같이 공연을 보고 전시도 다니고 하느냐”고 물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그렇다면 디자인 랩 가족들이 뽑은 ‘최고의 회식’은 무엇이었을까. 2007년 관람한 뮤지컬 ‘그리스’가 몰표를 받았다. 김경숙 디자인 랩 팀장은 “남녀 주인공이 검지를 하늘로 콕콕 찌르며 불렀던 ‘Summer Nights’을 생각하면 지금도 유쾌해진다”며 “동료들과 함께 봐서 더 재미있었다”고 회고했다.

다가오는 여름, 디자인 랩은 시원한 래프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맑고 차가운 동강에 뛰어들 생각에 모두 여름만 기다리고 있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이라고 한다. 이제 회식을 할 때 삼겹살집을 벗어나 함께 즐길 콘텐트를 개발하는 것이 어떨까.

김유미·중앙일보씨앤씨 사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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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1 10:18 2011/05/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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