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Smith(폴 스미스)
Posted 2010/10/12 13:20, Filed under: People
폴 스미스 로고
- 오랫동안 단순한 줄무늬를 조합해서 사용하다가, 폴 스미스는 거기에 28가지의 색상을 입힌 ‘최종 줄무늬(definitive stripe)’를 탄생시켰다. 이후 이 줄무늬를 14가지 색상으로 줄여서 프린트하였다.
image courtesy designboom
1947년 영국 노팅엄 출생. 장래에 대한 아무런 설계나 자격증 취득도 없이16살의 나이에 학업을 중단한 후, 아버지의 등쌀에 못 이겨 지역의 의류매장에서 허드렛일을 시작하였다. 1970년, (현재의 아내인) 여자친구 폴린 드나이어(Pauline Denyer)의 격려에 힘입어 그간 모은 소액의 저금으로 노팅엄에 작은 부티크를 오픈하였다. 이후 야간 강좌로 재단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RCA에서 패션을 전공한) 폴린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창작할 수 있는 솜씨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하여 1976년, 자신의 이름 ‘폴스미스’를 상표로 파리에서 첫 번째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현재는 폴스미스, 폴스미스 우먼, PS by 폴스미스, 폴스미스 진, 폴스미스 런던, (일본의) 알뉴볼드(R.Newbold), 폴스미스 액세서리, 폴스미스 슈즈, 폴스미스 향수, 폴스미스 시계, 폴스미스 펜, 폴스미스 가구 등 총 열 두 가지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폴스미스 러그와 자기, 안경, 향수 등이 라이센스 계약 하에 제작되고 있다. 그의 컬렉션은 전세계 3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영국 국내에 14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폴 스미스 매장은 런던, 노팅엄, 파리, 밀라노, 뉴욕, 홍콩, 싱카포르, 타이완, 필리핀, 한국, 쿠웨이트, UAE 등 세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일본 전역에만 총 2백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영국의 패션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기도 하였다.
http://www.paulsmith.co.uk 
폴 스미스
portrait ⓒ designboom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입니까?
사실 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걸 좋아합니다. 정말 일찍 일어나지요. 평소 아침 5시 반이나 6시에 집을 나와 수영을 하러 가요. 집에 있을 때뿐 아니라 파리나 도쿄, 그 어디에 있을 때에도 수영장을 찾아 가죠. 하루 중 최고의 시간이라 할 순 없을지 몰라도, 무척 좋아하는 건 맞습니다.
주로 어떤 음악을 즐겨 들으시나요?
요즘은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새 앨범을 듣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인 버킨과 세르주 갱스부르의 딸이죠. 배우로서도 좋지만, 음악 역시 못지 않게 좋더군요. 그밖에 플릿 폭시스(Fleet Foxes)와 밥 딜런도 듣고 있습니다.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플로렌스 앤 더 머신(Florence and the Machine)의 음악이라던가, 여러 가지 다양하게 듣죠.
라디오도 들으십니까?
수영하러 가면서 차 안에서 듣습니다. 주로 뉴스를 들으면서, 그날그날 세상에서 일어나 사건 같은 것들을 챙깁니다.
침대맡에 두고 보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책을 그리 자주 읽지는 않습니다. 제가 집중하는 범위가 워낙 협소해서요. 가끔 책을 볼 때는, 자서전이나 전기를 즐겨 읽는 편이에요. 그런 책을 보면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헤쳐나갔나 알 수 있거든요. 정말 흥미롭죠. 지금까지 이브 생 로랑이나 크리스티앙 디오르, 샤넬 같은 이의 전기를 읽었고, 이와 완전히 대조적인 하니프 쿠레이시(Hanif Kureishi)의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하니프는 제 친구이기도 한데, 그의 전작을 모두 읽었어요. 대부분 성(性)이나 1960년대, 로큰롤에 대한 이야기죠. 얼마 전엔 패티 스미스(Patty Smith)의 신작 <저스트 키즈 Just Kids>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그녀와는 잘 아는 사이로, 최근에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원래부터 팬이기도 합니다. 대개 전 책을 읽을 때 대강 훑어보는 편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어보진 않아요. 그런 점에선 좀 못된 버릇이긴 한데, 반대로 제 아내는 정독을 하는 타입이죠. 프루스트의 책도 읽었고, <전쟁과 평화> 같은 묵직한 책도 아주 많이 읽어요. 그런 아내에게 귀동냥을 많이 합니다.
덴마크의 주방용품 브랜드 스텔톤(Stelton)의 창사 50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테이블웨어 컬렉션, 2010
- 폴 스미스가 스텔톤의 아르네 야콥센 실린다(Arne Jacobsen Cylinda) 컬렉션을 참신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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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의 대표작인 ‘딥 다이 밀러 브로그(Dip-Dye Miller Brogue)’, 2009
- 가죽을 염료에 담가 대형 나무통 안에 넣고 회전시켜, 인상적인 색상으로 염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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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안쪽의 꽃무늬 장식과 컬러 구두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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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관련 잡지를 읽어 보시나요?
아니요. 잡지는 절대 보지 않습니다. 남들 얘기로 제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하고 싶진 않아요.
새로운 뉴스 같은 것은 어디서 들으십니까?
라디오로나 듣지, 인터넷은 전혀 이용하지 않습니다. 이메일도 사용하지 않죠. 3명의 어시스턴트가 제 대신 이메일을 처리해 줍니다.
직업상 여성들의 패션을 눈여겨보실 텐데요, 특별히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면요?
처음 저희 옷을 여성들이 입게 된 것은, 남성 고객들의 연인이나 부인들로부터 많은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이 저희 스웨터나 레인코트, 재킷 같은 것을 종종 구입하곤 했죠. 당시는 옷을 넉넉한 사이즈로 입는 게 유행이었으니까요. 그 후 이번에는 옷을 약간 작게 입는 트렌드가 생겨나자, 고객들이 여성복은 없느냐고 묻더군요. 처음에 저희가 내놓은 옷은 사실상 여성들을 위한 남성복이었고, 그런 옷을 원하는 여성은 전체 중 5분의 1밖에 안됐습니다. 최근에는 많이 변했죠. 전 여전히 남성적인 느낌의 여성복을 가장 선호하지만, 그래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좀 더 여성적인 패션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특별히 피하는 옷차림이 있으신가요?
제게 어울리는 옷을 입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수트나 재킷을 즐겨 입는 편입니다. 지퍼가 달린 캐주얼한 옷보다는 좀 더 정돈된 차림이 나아 보이는 것 같아서요.
애완 동물을 기르시나요?
15년 동안 개 두 마리를 키웠었는데, 걔들이 죽고 난 후엔 더 이상 키우고 싶지 않더군요. 일년에 7개월 정도를 출장 중이다 보니, 아내에게만 너무 짐을 지우는 것 같아서요.
어릴 적부터 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었나요?
아닙니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건 18, 19살 무렵이었어요. 그 전에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지요. 사이클 선수요.
작업은 주로 어디서 하시나요?
언제 어디서나 작업을 합니다. 제 주머니는 늘 종이쪽지로 가득 차 있지요. 거의 매일 저희 어시스턴트 디자이너들과 만나 일을 진행합니다. 늘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지, 의식적으로 어디 자리를 잡고 앉아 디자인을 한다던가 그렇진 않아요.
다른 디자이너들과 작업에 대해 논의를 하시나요?
아니요. 디자이너들을 많이 알긴 하지만, 같이 논의를 하진 않습니다. 그냥 서로 인사 정도만 할 뿐, 일 얘기는 하지 않아요.
당신의 스타일을 어떤 말로 묘사할 수 있을까요? 친한 친구가 설명한다면 어떻게 표현할지요.
폴 스미스를 늘 표현해주는 말이 있지요. 그건 바로 고전적인 것을 살짝 비튼다는 것입니다. 겉에서 보기엔 아주 단순하고 착용하기에도 쉽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화사한 색상의 안감이나 보라색 단춧구멍 같은 것을 발견하게 되죠. 단추 색깔이 모두 다른 경우도 있고요. 그런 식으로 늘 유머 감각을 부여하거나 살짝 비틀어주는 거죠. 
‘더 바이어드(The Byard)’ 슬림 핏 수트, 폴 스미스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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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잭 우산,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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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가 디자인한 에비앙 생수병,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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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붐> 관련기사 보기 
멀티스트라이프 시그너처(Multistripe Signature) 자전거 안장, 2009
- 예전의 취미를 되살리듯 일본의 자전거 안장 전문업체 카시막스(Kashimax)와 함께 작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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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 스키, 에델비저(Edelwise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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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 크리켓 볼,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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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가 2010 스톡홀름 가구박람회에서 선보인 휴게 공간. 개성적인 폴 스미스 부티크의 사진들로 방 전체를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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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물(Sent Things)'
- “그 동안 포장도 없이 그 자체에 우표를 붙이고 주소를 써서 계속 내게 보내진 물건들이다. 우체국이 이를 말리지 않고 수취인에게 배달해 줬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 폴 스미스,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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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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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붐> 관련기사 보기
폴 스미스가 아르네 야콥슨의 고전 ‘시리즈 세븐(Series 7)’ 의자에 바치는 오마주, 2005
- 큰 인기를 끈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사의 스태커블 의자를 재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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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 밀라노 본사, 2007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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